[증권]주가 560선 다시 회복…코스닥 3%이상 초강세

  • 입력 2001년 4월 23일 15시 22분


주가가 하락한지 하루만에 상승세로 전환, 4포인트 이상 올라 다시 56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도 3% 이상 치솟아 수급선인 60일이동평균선(75.3P)을 뛰어 넘었다.

23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4.65포인트(0.83%) 상승한 560.94를, 코스닥지수는 2.38포인트(3.24%) 급상승한 75.88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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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주말 미증시보다 먼저 조정을 거친데다 1492억원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몰린데 힘입어 장중내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주말 지수상승 가능성을 계산한 선취매로 선물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콘탱고 상태가 유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이 8조2000억원(21일 기준)에 달하는 등 제반 증시 주변지표들이 양호한 모습이지만 600선까지 매물벽이 워낙 두텁게 자리잡고 있어 이를 돌파하려면 당분간 매물소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지수는 개장초 10.18포인트 오른 566.47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경계성 매물에 밀려 장중내내 5∼8포인트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9일째 매수우위를 유지했으나 222억원어치 순매수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2% 이상 뛰어 의료정밀(3.68%)과 함께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이 예상밖의 호조를 기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전일보다 1.11%(2500원) 오른 22만7000원을 기록했다.

포항제철(2.14%)이 강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지분한도가 찬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약보합에 머물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8654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3.65%(120원) 올라 나흘째 상승했다. 주가는 한달여만에 3400원선을 회복한 34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356개)보다 하락종목(423개)이 많았다. 거래량은 4억1657만주, 거래대금은 1조8151억원으로 전일보다 조금 적었다.

◆코스닥=오전 소폭 상승에 그쳤던 지수는 오후들어 기관(205억)과 외국인(54억)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수는 오후들어 한때 76.70까지 치솟아 77선에 근접했으나 개인투자가들의 매도공세로 결국 75선으로 되밀렸다.

지수가 75선(종가기준)을 넘어서기는 지난 3월9일(76.56P)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20일만이다. 활기찬 매매로 거래량은 4억4267만주(거래대금 2조5589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랠리(단기급등)의 평균 거래량인 4억8763만주(거래대금 2조318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동특 한국기술투자만이 약보합일뿐 시가총액 상위40위권 종목들이 모두 오름세를 탔다. 특히 대형통신주와 인터넷 3인방이 동반 초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인터넷보안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 반도체 A&D관련주등 첨단기술주도 강세 대열에 합류했다.

주식값이 상승한 종목이 388개를 기록, 내린 종목 157개의 2배를 웃돌았다. 다음 로커스 장미디어등 상한가종목은 무려 44개 쏟아졌다.

한편, 개인투자가들은 지수상승을 틈타 21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에 대한 부담으로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안정된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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