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휴스턴 힘겨운 1점차 승리

  • 입력 2001년 4월 23일 14시 44분


올시즌 NL 중부지구 전망은 단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독주가 예상이 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린 현시점에서 성적이 가장 두드러진 팀은 카디널스가 아닌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이다.

작년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두 팀이기에 그들의 선전은 더욱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22일(이하 미국시간) 엔론 필드에서 벌어진 애스트로스와 카디널스의 경기는 경기종반까지 손에 땀을 쥐는 한점차 짜릿한 승부가 연출되었다.

카디널스의 대스틴 허만슨과 애스트로스의 신예 웨이드 밀러의 선발 맞대결이었기에 사실 활발한 타격전이 점쳐졌지만 의외로 투수전의 양상이었다.

우타자의 홈런 양산이 많기로 소문난 엔론 필드답게 1회 제프 백웰과 4회 훌리오 루고의 홈런 등으로 초반 휴스턴이 앞서 나가는 듯 했으나 카디널스도 만만치 않았다.

카디널스의 최고 기대주 21살의 앨버트 푸홀은 혼자서 2홈런, 3타점으로 밀러를 두들겼고 경기는 홈런공방속에 3-3 팽팽한 대치상황을 이루어 갔다.

8회 카디널스의 공격이 무위로 끝나자 휴스턴은 바뀐 투수 진 스테츠철스를 상대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크렉 비지오의 볼넷과 랜스 버크만의 2루타, 모이제스 알루의 고의 4구로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리차드 이달고의 희생 플라이가 터지면서 어렵게 1점을 보탰고 이 점수는 이날의 결승점이 되었다. 휴스턴의 4-3 짜릿한 한점차 승리.

휴스턴 선발진의 영건 웨이드 밀러는 이날도 8이닝 5피안타, 3실점, 13탈삼진의 호투로 시즌 3승째(1패)를 기록할 수 있었다. 방어율은 2.35를 유지. 만약 푸홀에게 맞은 2개의 홈런만 없었다면 밀러의 완봉승도 가능했던 경기였을 만큼 이날 막강타선 카디널스를 상대로 보여준 그의 호투는 단연 두드러졌다.

카디널스는 밀러의 호투앞에 또다시 무릎을 꿇으며 초반 다시 승률 5할로 내려 앉았다. 작년 중부지구 우승팀 답지 않은 모습이다.

휴스턴은 탄탄해진 선발진과 함께 올시즌 다시 비상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홈구장 엔론필드는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많은 홈런과 함께 화끈한 타격을 선사해 줄 것이다.

글: 「인터뉴스 리포트」 정 재호 기자

http://www.ic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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