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4월 18일 23시 3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날 입장수익금이 모두 투병중인 임수혁의 치료비로 쓰인다는 소식을 듣고 사직구장에 모인 부산 야구팬들은 1만5000여명. 7000여명이 입장한 전날에 비해 두배가 많은 관중이었다.
| ▼관련기사▼ |
| -18일 각 구장 경기내용 요약 |
그라운드의 열기 역시 뜨거웠다. 전날 6연패의 사슬을 끊은 꼴찌팀 LG는 ‘김성근 효과’를 앞세웠고 롯데는 1년째 투병중인 임수혁과 그의 가족에게 1승을 선사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롯데는 1회 조경환의 3점홈런과 박현승의 2타점 2루타로 5점을 뽑은 뒤 3회에도 3안타로 3득점하는 등 초반부터 분발했다. 하지만 ‘임수혁 효과’보다는 ‘김성근 약발’이 더 강했다. 로마이어 조인성 이병규의 홈런포 등으로 2회부터 5회까지 연속득점하며 차근차근 따라붙은 LG는 6―8로 뒤진 6회 1사 3루에서 3연속 안타로 3득점, 역전에 성공한 뒤 8, 9회 추가득점해 승세를 굳혔다. LG가 12―8로 승리해 6연패 뒤 2연승.
잠실에선 두산이 삼성을 맞아 4―4인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에서 심재학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고 한화도 연장 11회초 1사 1, 3루에서 김수연의 좌중간을 꿰뚫는 1타점짜리 결승타로 현대를 6―5로 힘겹게 이겼다. 두산과 한화, 삼성은 8승4패로 공동선두.
광주에선 SK가 2년10개월여 만에 선발승을 거둔 김원형의 호투로 해태에 11―2로 완승했다.
<부산〓장환수기자·김상수·김종석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