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38% 과투자 현금흐름 마이너스

  • 입력 2001년 4월 18일 18시 33분


영업으로 현금을 벌어들이지도 못하면서도 몸집에 비해 과도한 투자를 함에 따라 현금흐름이 좋지않은 업체가 코스닥 등록업체의 37.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8일 12월 결산법인 중 비금융업, 감사의견 비적정인 기업 등을 제외한 총 462개사의 현금흐름표를 분류한 결과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모두 마이너스인 기업이 37.6%인 174개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109개 업체가 벤처기업으로 옥션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이 포함됐다.

반면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계속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들은 50.3%인 233개사였다. 즉 이들 업체들은 성장하는 산업에 속해 있으면서 왕성한 투자활동을 계속 벌이고 있어 또 다른 미래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LG홈쇼핑, 한통프리텔, 아시아나항공 등이 해당됐다.

또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양 부문에서 모두 현금흐름이 플러스인 기업은 5.6%인 26개사였다. 태산엘시디와 동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기업은 영업으로 현금을 벌어들이나 기존 투자를 회수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에서는 다소 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함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마이너스이면서 투자도 계속 줄여나가는 기업은 6.3%인 29개사를 차지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서울이동통신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영업현금흐름상 손실을 입고있으면서 사업전환을 위해 기존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기업명단은 코스닥증권(www.kosdaq.or.kr) 홈페이지에서 투자정보메뉴의 자료실에서 참고.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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