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호주 축구대표팀 31-0 최다골 신기록

  • 입력 2001년 4월 12일 18시 29분


호주 축구 대표팀이 불과 이틀만에 최다골 신기록을 갱신했다.

이틀전 통가와의 경기에서 22-0으로 승리한 호주팀은 11일 콥스하버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오세아니아지역예선 1조 2차전 아메리칸 사모아와의 경기에서 31-0으로 승리하며 국가대표팀간 경기 최다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호주팀의 스트라이커 아치 톰슨은 13골을 터뜨리며 1908년 런던올림픽때 덴마크의 스포후스 니엘손이 프랑스 2부팀을 상대로 작성한 한경기 개인 최다골(10골) 기록을 93년만에 갈아치웠다.

현재 FIFA 랭킹 꼴찌(203위)인 아메리칸 사모아는 경기 시작후 약 9분동안 77위인 호주를 맞아 선방했으나 10분이 지나면서부터 골문이 열리기 시작해 전반전 남은 시간 30여분동안 16골이 터졌다. 이로 인해 수작업으로 점수판을 고치던 관계자는 2분 이상을 쉴 틈이 없었다.

특히 아메리칸 사모아의 파티 피기아이 선수가 후반 42분께 골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설픈 슛을 날렸을때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했는데 피기아이의 슈팅은 아메리칸 사모아의 유일한 슛이었다.

이날 13골을 터뜨린 톰슨 선수는 "5∼6골을 넣을때까지는 기뻤는데 그 이후부터는 오히려 경기에 대한 회의감이 몰려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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