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신용대출 담보요구 여전" 中企 53% 응답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51분


중소기업의 52.6%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때 여전히 물적담보를 요구받고 있으며 60% 이상의 기업들이 금융개혁의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협중앙회는 8일 중소 제조업체 32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은행거래 실태조사 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 중소기업의 은행 차입금 규모는 평균 17억2000만원으로 은행을 통한 필요자금 확보비율은 62.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 이전과 이후 은행 이용사정이 달라졌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23.2%는 쉬워졌다 고 답한 반면 16.7%는 더 힘들어졌다 , 60.1%는 달라진 것이 없다 고 답해 금융개혁의 긍정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 대출을 신청한 뒤부터 돈을 받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4일로 중소기업이 희망하는 소요시간(평균 8일)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대출금리도 담보대출의 경우 연 8.8%, 신용대출은 연 9.4%로 중소기업들이 희망하는 금리(담보대출 연 6.7%, 신용대출 연 7.0%)와 큰 차이가 있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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