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무대 체질과 사상의학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40분


“난 무대체질이 아닌가 봐!”

무지막지하게 연습했는데 객석을 메운 청중을 보는 순간 손끝이 떨려 연주를 망친다. 객석에서 울리는 휴대전화 소리에 그만 삐끗, 터치를 틀리기도 한다. 정말 무대 적응에도 ‘체질’이 있을까?

최근 한의사 김용석씨는 월간 ‘피아노음악’에서 ‘사상의학으로 자기 체질을 진단, 무대 적응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그가 말하는 네가지 연주자 유형과 무대 적응방법.

▽소음인〓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을 잘 낸다. 소심해 보이지만 당찬 면이 있어서 연습을 많이 한 경우에는 연주를 아주 잘 한다. 담백한 채식이 좋다.

▽태음인〓연습벌레형. 그러나 너무 열심히 하다 진도가 늦어지기도 한다. 명연주자 중에 이런 체질이 많다. 조금만 연습이 부족하다 싶으면 겁을 먹기 쉬우므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 녹용이 도움이 된다.

▽소양인〓덜렁대는 편이나 무대에 서기를 좋아한다. 분위기를 타면 관중을 사로잡지만 침착하게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찬 생수를 자주 마시면 좋다.

▽태양인〓자신감이 있고 활력있는 연주를 하지만 자신감이 강해서 연습에 소홀하기 쉽다. 연주 전에 고기는 피하는 것이 좋고 술은 절대 금물.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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