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작년 영업실적이 최근 공개됐다. 실적이 갑자기 나빠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이 많이 빗나갔다.
기업실적 전망은 움직이는 과녁을 맞추는 게임에 비유된다. 애널리스트는 해당기업의 설비투자 규모, 신제품 매출전망, 노사분규 발생가능성 등 영업환경 이외에도 국내 및 세계 경기흐름, 환율 물가 금리 변동 등 시시각각 변하는 거시경제환경도 일일이 점검해야 한다.
물론 일이 어렵다는 게 일을 잘못한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애널리스트는 경제이론과 실물경제에 두루 통달해야만 실수를 면할 수 있다.
투자자들도 애널리스트들에만 100% 의지해서는 안 된다. 여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비교해보고 그들이 실적 예상치를 수정하는 배경도 알아보는 등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미국에서처럼 기업이 분기별 전망치를 자진공개한다면 애널리스트의 일도 수월해지고 투자자들의 만족도 커질 것이다.
(하상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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