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뉴스]강우석 감독<공공의 적>으로 현장 복귀

  • 입력 2001년 4월 8일 17시 47분


㈜시네마서비스의 대표로 그동안 영화 제작.배급에 전념해온 강우석 감독이 3년여만에 다시 천직이라 여기며 본연의 감독 자리로 되돌아온다.

그가 연출을 맡기로 고심끝에 결정한 영화는 「공공의 적」(公共의 敵). 복서출신으로 무식하고 질이 나쁜 경찰과 악질 살인범간의 대결을 액션과 유머를 뒤섞어 그린 작품이다.

강우석 감독은 그동안 영화현장에 복귀하기 위해 수많은 시나리오를 검토해 온 끝에 리얼한 캐릭터 묘사와 탄탄한 드라마 구조에 매료돼 최종적으로 이 작품을 연출키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공공의 적」은 우리 사회 곳곳에 내재돼 있는 사회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강 감독은 지난 98년 「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의 메가폰을 잡은 것을 끝으로 사실상 영화현장을 떠나 "한국영화의 발전을 주도하는 견인차는 곧 탄탄한 배급력"이란 인식에 따라 전국적인 배급망 구축에 전력 투구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유력 벤처 캐피털인 워버그 핀커스로부터 외자를 유치했고, 올들어서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로커스홀딩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경영에도 수완을 발휘해왔다.

이처럼 경영에 치중해오다 충무로에 복귀하기 위한 연출작을 결정한 강 감독의 의욕은 그 어느때보다 강해 보인다.

강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엮어갈 스펙터클한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선악의 본질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강 감독은 스타급 남자 배우들을 중심으로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으며, 캐스팅이 마무리되는 대로 올 여름께 촬영에 들어가 내년초 자신의 '야심작'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이명조 기자]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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