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하락압력 상존…현금비중 늘려라"-현대증권

  • 입력 2001년 4월 6일 08시 57분


현대증권은 6일 "코스닥 시장에 추가하락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자세로 현금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라"고 권했다.

현대증권이 코스닥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상황 때문이다.

첫째, 외국인이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국내증시에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거래소 시장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달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의 없다. 정부의 증시 및 외환시장 안정책의 강도마저 미약해 지난 1월 초와 같은 정책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해외변수는 여전히 비우호적이다.

셋째, 연초 상승랠리에서 의미있는 지수조정폭으로 간주됐던 지수 65.2P(상승폭 61.8% 되돌림 수준)가 붕괴되면서 거래량/거래대금, 이동평균선 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이 하락추세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넷째, 세계적으로 통신주들의 버블 해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수관련주들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으며 원화 약세 여파로 국내 경기 회복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증권은 그러나 "작년 말처럼 개인들의 무차별적 투매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급락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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