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주대 총장 "지역이 원하는 인재육성 총력"

  • 입력 2001년 4월 4일 22시 18분


“앞으로 지역 산업의 구조를 분석하고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들이 원하는 기능과 성품을 가진 학생들을 배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충주대 성기태(成基泰·49) 신임 총장은 4일 “학생들의 취업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지역 대학들은 ‘지역 출신 학생들이니 지역 기업이 좀 받아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이 많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6일 공식 취임식을 갖는 성 총장은 “지역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지역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전문 지식의 부족으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체에 관련 분야 교수와 학생들을 보내 지원하는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취업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기업에 어떤 식으로라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내년으로 건립 40주년겸 4년제 승격 10년째를 맞는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대학헌장’도 만들 방침.

그는 “이 대학헌장에는 대학의 교육이념, 학생과 교수 교직원의 행동지침 등을 구체적으로 담을 예정”이라며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원로 교수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젊은 교수들의 열정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빠른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을 지식경영 체계로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6월까지 대학 전산망을 대폭 정비해 홈페이지나 ‘총장 대화방’ 등을 통해 교수나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올리도록 해 이를 공유하고 창조적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학교 분위기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학교의 주인이자 가장 소중한 고객”이라며 “이를 위해 상근 직원들을 배치한 ‘학생 서비스센터’를 만들어 학생들로부터 수시로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받아 즉시 수용하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총장은 74년 동국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건국대와 동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쳤으며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연수를 했다. 80년부터 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기획연구실장과 대학종합평가 총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충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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