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2기 히딩크사단' 밑그림 보인다

  • 입력 2001년 4월 4일 18시 49분


“‘제2기 히딩크호’는 어떤 모습일까.”

2월14일 두바이 4개국대회가 끝난 뒤 일시 해산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이 10일 재출발의 기치를 올린다.

그동안 유럽과 일본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을 관찰해온 핌 베어벡 코치와 국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한 박항서 정해성 김현태 코치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으면서 자신이 직접 대학과 실업, 프로축구를 돌아보며 상황을 파악한 히딩크 감독은 제2기 축구대표팀의 밑그림을 완성한 상태.

24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4개국 대회와 5월30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2001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 대비해 출범하는 이번 대표팀은 국내파 18명과 해외파 7명으로 25명선이 될 전망.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김도훈(전북 현대) 고종수(수원 삼성) 설기현(벨기에 앤트워프) 이영표(안양 LG)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송종국(부산 아이콘스) 등 ‘1기 히딩크호’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선수와 황선홍(가시와 레이솔) 이동국(독일 브레멘) 등 해외파를 새로 합류시킬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두달간의 탐색기간에 수비수에서는 이렇다할 보강 멤버를 찾지 못한 반면 공격진에서는 황선홍 이동국을 비롯해 노상래(전남 드래곤즈) 등 뛰어난 선수들을 점찍어 놓고 있어 이 부분에서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 한편 ‘제2기 히딩크호’는 이집트 4개국대회에 출전한 뒤 28일경 귀국해 5월14일부터 29일까지 국내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그 중간에 5월23일 카메룬, 5월27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이 잠정 결정되어 있다.

이후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5월30일∼6월10일) 이후 선수들은 각 소속팀으로 복귀하며 8월9일부터 보름간 유럽전지훈련으로 2002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하게 된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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