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현대' 지원이 은행주에 미치는 효과-현대투신, 현대증권

  • 입력 2001년 3월 30일 08시 59분


'현대'라는 이름을 단 두 증권사에서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2조9000억원의 자금지원이 은행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증권은 30일자 일간 보고서에서 "출자전환에 따른 은행권의 손실은 불가피하다"고 전제했지만 "지난해 충당금 적립과 출자전환이 일부에 그친 것을 볼 때 단기적인 손실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투신은 오히려 "추가지원 등이 향후 현대건설의 정상화를 담보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장기적 호재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향후 현대건설의 회생여부에 따라 은행권의 손실규모가 확정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조치가 은행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대증권도 이날 "이제 현대건설 문제는 개별기업의 위험으로 국한해야 한다"며 "이것이 시장위험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이번 조치가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의 매도심리를 더욱자극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설에 대한 각 은행의 여신현황은 다음과 같다.(현대투신증권 자료)

국민은행(총여신 1219억원, 충당금 19%), 주택은행(1451억원, 19%), 조흥은행(703억원, 10%), 외환은행(6586억원, 7%), 신한은행(840억원, 20%), 하나은행(1222억원, 29%), 한미은행(476억원, 33%),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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