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작년 엔젤투자 1인 1900만원꼴

  • 입력 2001년 3월 28일 18시 27분


벤처기업에 종자돈을 묻는 엔젤투자자는 30대가 주류를 이뤘으며 여성은 40대 주부층 보다는 20대 여성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소득공제 확인서를 받아간 엔젤 투자자 2만8875명을 분석한 결과 1년 동안 1291개 벤처기업에 5496억원의 엔젤자금이 투입되었다고 밝혔다.

엔젤투자자 한 명당 평균투자액은 1900만원으로 남성은 2056만원, 여성은 1240만원. 특히 20대 여성 투자자는 1958명으로 40대 여성 1605명보다 많았다.

중기청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호황기에 20대 직장 여성들이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지 않고 무조건 종자돈을 묻은 ‘묻지마 투자’에 참가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자의 성별 분포로 볼 때 남성이 83.2%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 투자자가 전체의 44.8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투자자의 거주 지역은 서울이 58.1%로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많았다.

투자자 가운데 500만원 이하의 소액 투자자가 전체 투자자의 57.84%를 차지했다. 1억원 이상 고액 투자자는 전체의 2%에 지나지 않았지만 규모면에서는 전체 투자금의 40%을 차지했다.

투자시기는 코스닥 지수가 올라갔던 2월부터 6월 사이 지난해 전체 투자액의 68.4%가 벤처기업에 들어갔으며 10월과 11월에는 3%내외로 저조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