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1승만 더"…SBS에 가드싸움 압도 승리

  • 입력 2001년 3월 22일 01시 16분


삼성 썬더스가 적진에서 1승을 추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SBS 스타즈와의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1―76으로 15점차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로써 5전3선승제에서 2승(1패)을 먼저 거둬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5시즌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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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전 양팀 감독의 말

이날 승부는 양팀 가드들의 활약에서 갈렸다.

높이를 앞세운 양팀의 골밑은 막상막하. 삼성의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무스타파 호프는 45점을 합작했고 SBS 데니스 에드워즈와 리온 데릭스는 42점을 합작해 그 차는 불과 3점.

삼성엔 빠르기로 소문난 가드콤비 ‘바람돌이’ 강혁(15득점)과 ‘날쌘돌이’ 주희정(20득점)이 있었다. SBS 가드 김상식(3득점)과 은희석(4득점)과는 큰 차이.

‘투 가드’의 대활약이 시작된 때는 66―66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4쿼터 종료 8분21초 전부터 약 2분간.

강혁이 3각패스를 받아 코트 왼쪽 45도에서 3점슛으로 물꼬를 텄고 곧바로 주희정의 3점슛과 연속 드라이브인 레이업슛이 터져 둘이서만 10득점해 스코어는 76―68, 8점차까지 벌어졌다.

여기까지가 ‘투가드’의 ‘1부 활약’이었다면 종료 3분21초 전부터 2분여간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2부 활약’.

삼성은 공격제한시간 24초룰에 걸리며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할 상황에 처했으나 강혁과 주희정이 센터들을 제치고 골밑에서 연속 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4점을 추가, SBS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안양〓전창·김종석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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