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애틀랜타 '기쁨의 날'…5년만에 레이커스 눌러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29분


약자가 강자를 무너뜨리는 이변은 스포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의 하나.

팀당 82경기 중 70경기 가까이 소화하며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프로농구(NBA)에 이변이 속출, 팬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일 약체 애틀랜타 호크스가 지난 시즌 챔피언 LA 레이커스를 108―106으로 누르는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애틀랜타는 동부콘퍼런스 15개팀 중 1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미 물건너간 상태. 게다가 애틀랜타는 96∼97시즌부터 단 한차례도 LA 레이커스를 눌러보지 못한 한마디로 ‘물봉’.

5시즌 만에 거함 LA 레이커스를 물리친 선봉장은 2년차 포인트가드 제이슨 테리(1m88).

테리는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36점을 몰아넣었다. 뿐만 아니라 경기종료 6.3초를 남기고 107―106으로 단 1점차로 쫓길 때 코비 브라이언트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서부콘퍼런스 10위로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희박한 시애틀 슈퍼소닉스도 NBA 29개팀 중 최고승률을 지키고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3―89로 눌러 홈팬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겨줬다.

시애틀은 초반부터 게리 페이튼(29득점 8어시스트)과 빈 베이커(18득점)의 야투를 앞세워 앨런 아이버슨이 빠진 필라델피아에 줄곧 앞선 끝에 승리를 챙겨 6연승을 달렸다.

<전창기자>jeon@donga.com

▽20일 전적

애틀랜타 108―106LA레이커스

샌안토니오 98―85포틀랜드

시애틀 93―89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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