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논산시장후보 자민련에 양보 가능"

  • 입력 2001년 3월 19일 16시 57분


민주당과 자민련은 20일 사무총장 회동을 갖고 4·26 재보선 공조의 최대 걸림돌이 돼온 논산시장후보 연합공천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은 19일 "원칙대로 하면 민주당 인사가 연합공천이 돼야 하지만 자민련이 자당 인사의 공천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만큼 양당 공조를 위해 논산시장 후보를 양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원칙과 기준 없이 논산시장후보를 양보하는 일은 없다"며 당지도부와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양당 협의가 잘 안될 경우 양당이 모두 공천을 하거나, 모두 공천하지 않는 방안을 당에 건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킹메이커론'에 대해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봉건시대도 아니고 '킹(King)'이라는 말은 이상하지 않은가. 세상에 그런 말을 쓰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최고위원이 JP와의 회동이 무산되자 독자노선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논산시장 후보 양보가 당론으로 결정되면 이최고위원도 따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그는 20일부터 인도 방문에 나선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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