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 우량자 정보도 제공"

입력 2001-03-15 18:36수정 2009-09-2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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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정보와 한신평정보 등 개인신용정보제공업체들은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과 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손잡고 신용우량자 정보제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불량자가 불이익을 받는 한편으로 신용우량자는 그만큼 우대를 받을 수 있게 하려는 의도이다.

▽신용우량자 정보시장의 매력〓A씨가 은행에서 5000만원을 빌린다고 하자. 지금까지는 A씨가 앞서 빌린 대출금의 연체나 미납 등을 따져 신규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A씨가 연체 또는 미납이 없을 경우 다른 신용우량자와 비교할 항목은 별로 없는 셈이다.

신용우량 정보제공이 활성화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A씨가 앞서 빌린 대출금의 원리금을 꼬박꼬박 갚았고 백화점에서 구입한 할부금도 빼먹지 않고 냈다면 A씨의 신용등급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A씨는 신규 대출금이나 할부금의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

신용우량 정보가 제공되면 금융기관이나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같은 고객을 상대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리스크(위험)를 관리하는게 가능하다. 또 개인 신용도에 걸맞는 합리적인 보상과 대가를 주고받을 수 있다.

개인신용정보 시장 규모는 작년말 88억원으로 추정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신용불량자 관련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여기에 신용우량자 정보가 추가된다면 시장규모는 크게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업체들도 군침 흘려〓국내 개인신용정보 제공업계 2위인 한신평정보는 작년말 미국 트랜스유니온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신평정보는 신용정보 수집과 분석기법 평점방식 등을 도입해 국내 최초로 ‘크레디트뷰로(CB·개인신용정보은행)’ 설립을 추진중이다.

개인신용정보은행은 은행과 카드사 할부금융사 백화점 등 신용을 중시하는 기관들을 상대로 개인들의 각종 거래내역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한신평정보 유형종팀장은 “제휴를 맺을 은행이나 카드사가 나서면 언제라도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신용정보업계의 선두인 한신정도 미국의 에퀴팩스와 엑스페리안 등과 제휴를 협의하고 있다. 에퀴팩스와 엑스페리안은 은행연합회와 국민 주택은행 등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농협은 비자카드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

트랜스유니온과 에퀴팩스 엑스페리안 등은 세계 3대 신용정보업체로 꼽히며 트랜스유니온은 개인신용정보가 핵심업무인 반면 엑퀴팩스와 엑스페리안은 기업정보와 채권추심업무를 병행하는게 특징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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