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與 대권후보싸움 한심…송석찬은 위장 취업자"

입력 2001-03-14 18:49수정 2009-09-2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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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나라당이 여권을 공격한 소재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송석찬(宋錫贊)의원의 ‘2여(與) 합당론’이었고, 다른 하나는 여권 내의 차기 대선후보 경쟁이었다.

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이적(移籍) 4인방’이 합당 추진을 위한 민주당의 파견관이자 위장취업자였음이 드러났다” “‘의원꿔주기’는 결국 양당간 합당으로 거대 여당을 만들겠다는 정계 개편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성토가 잇따랐다.

또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여권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영남후보론’ ‘특정지역 배제 불가론’ 등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대권후보 싸움이 마침내 진흙탕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15일 수원에서 열리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대해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텃밭 침범’이라고 반발하고 있다”며 여권 내부 갈등을 한껏 부추기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여권 내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합당론은 공동여당간 갈등을 격화시킬 가능성이 크고, 차기 대선후보를 둘러싼 경쟁은 ‘강한 여당’을 표방해온 김중권(金重權)대표 체제의 와해나 여권의 내부 분열 심화 등을 반사이익으로 챙길 수 있어 크게 손해볼 일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내부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사실상 대선전에 돌입할 것에 대비, 당 내부의 에너지를 결집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최근 들어 당무에서 소외돼 있던 의원들을 1대1로 만나는데 이어, 하급 당직자들까지 두루 만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이총재는 또 총재특보단도 강화하고, 전 사무처 요원을 정책위 각 분과에 배속시켜 대선 공약의 모태가 될 각종 정책 개발에 투입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15∼17%에 머물고 있는 이총재의 단순 지지도를 올해 안에 20%선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총재는 당분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힘 겨루기를 하는 모습을 피하고 내부 결속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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