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마라톤에 푹빠진 전통일부차관 김석우씨

  • 입력 2001년 3월 13일 18시 31분


김우석 전 차관이 일산 호수공원 주변을 달리며 동아마라톤에 대비하고 있다.
김우석 전 차관이 일산 호수공원 주변을 달리며 동아마라톤에 대비하고 있다.
“그저 앞을 보고 달리는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입니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사회가 맑아질 겁니다.”

통일부 차관과 청와대 의전수석을 지낸 김석우씨(56)의 ‘마라톤 예찬’이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소에 적을 두고 워싱턴에 거주하고 있는 김석우 전 차관이 11일 일시 귀국했다. 동아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하는 것이 귀국 이유 중 하나.

늦게 시작한 마라톤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는 김씨는 지난해 11월 워싱턴마라톤에 첫 출전하면서 마라톤에 ‘정식’ 입문했다. 그러나 마라톤 풀코스 완주가 처음이었을 뿐, 청와대 근무 시절부터 매일 조깅을 하며 다져온 그의 기량은 상당한 수준. 이번 동아마라톤이 3번째 풀코스 도전이지만, 3시간34분의 풀코스 기록으로 보면 김씨를 ‘마라톤 초보자’라고 할 수는 없다. 동아마라톤을 완주한 뒤 다음달 보스턴 마라톤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외무부에 근무하던 시절 농구팀을 만들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던 김씨는 워싱턴에서 마라톤 클럽에 가입해 일주일에 30km 정도를 뛰면서 마라톤의 재미에 푹 빠졌다. 그는 “올 여름 완전히 귀국하게 되면 풀뿌리 마라톤 운동에 참여해 마스터스 마라톤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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