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방송은 이날 회담 연기통보가 있기 직전 통일의 진로-조선민족은 '북남공동선언 이행의 주인'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북남공동선언 이행에서 나서는 근본 요구는 민족의 모든 성원들이 민족자주 의식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사대주의와 외세의존 사상을 배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도물은 첫머리에 이례적으로 '남조선 동포 여러분'이라고 남한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방송임을 밝혔다.
한편 북한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11일부터 대남흑색선전방송인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 방송을 통해 남한 당국이 아무런 자주성도 없으며 미국에 철저히 예속돼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