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양방송, 남한 동포에 "사대와 외세 배격" 촉구

  • 입력 2001년 3월 13일 15시 36분


북한 평양방송은 5차 장관급회담이 연기된 13일 남북 공동선언을 이행함에 있어서 사대와 외세를 배격하고 민족자주 의식으로 무장할 것을 남한 동포들에게 촉구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회담 연기통보가 있기 직전 통일의 진로-조선민족은 '북남공동선언 이행의 주인'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북남공동선언 이행에서 나서는 근본 요구는 민족의 모든 성원들이 민족자주 의식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사대주의와 외세의존 사상을 배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도물은 첫머리에 이례적으로 '남조선 동포 여러분'이라고 남한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방송임을 밝혔다.

한편 북한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11일부터 대남흑색선전방송인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 방송을 통해 남한 당국이 아무런 자주성도 없으며 미국에 철저히 예속돼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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