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히어로즈 마이트 앤 매직 8

  • 입력 2001년 2월 27일 23시 58분


- 파괴자의 시대 -

제이덤에서 파괴자가 목격된 것은 단 한번이었다. 어느 화창한 겨울날 그는 누구도 알수 없는 목적을 띠고 항구 마을인 레이븐쇼어에 나타났다. 레이븐쇼어는 부족함이 없는 마을이지만 부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파괴자를 본 소매치기들이 그의 등을 노릴 때 소매치기들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퉁겨 나갔으며 공포를 보았다. 그가 마을 의회 앞에 도착했을 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모여 있었다. 바로 이때 대재앙의 비극이 시작되었으니 파괴자가 풀어놓은 우주의 힘이 마을에 휘몰아 쳤고,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가 자신의 지팡이로 땅을 치자 땅속에서 거대한 크리스탈 기둥이 솟아올랐다. 크리스탈 기둥에서는 화염과 대기의 파장이 널리 퍼져 나왔으며 기둥에 둘러싸인 파괴자는 사라졌다. 그가 남긴 거대한 크리스탈 기둥은 마을 한복판에 우뚝 솟아서 다른 건물을 초라하게 만들었으며 위협하였다. 그후 크리스탈 기둥에서 홍수, 불꽃, 소용돌이, 화산이 몰려왔고 자연과 우주의 조화가 파괴되어 갔다. 이상 기능의 초래로 평화롭고 조화롭던 4대원소(물, 불, 바람, 대지)의 정령들이 미쳐버렸으며 크나큰 전쟁이 시작되었다. 주인공의 손에 이 모든 것이 달려 있으니.......

2. 게임의 특징 및 설명

시대의 흐름과 동시에 게임의 역사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많은 게임이 탄생하고 사라져 갔다. 하지만 10년 이상 매니아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아오던 몇몇 게임이 있는데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가 그렇다. 이번에 나온 작품은 8탄이며 국내에서는 한글판이 출시되었다. 전통 롤플레잉만을 추구하는 이 게임의 매력은 환타지적인 요소와 최고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된다.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에 나오는 환타지적인 요소와 생명체들은 게임제작에 있어서 표준적인 모델이며 지침서와 갔다. 이 회사도 전통 롤플레잉을 고집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히어로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나 크루세이더 같은 장르의 파괴도 모색하고 있으며 게임 또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라 하겠다.

이번 작품은 저번 7탄과 시나리오가 연결되어 있으며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인터페이스가 간결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콘화 되어 게임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한글판의 경우 모든 대화와 무기, 아이템 등등 한글화로 진행되서 롤플레잉 게임을 어려워하는 매니아라도 도전할 수 있다. 그리고 6탄이나 7탄처럼 4명과 NPC 2명이 아닌 5명으로 늘어났으며, 전작처럼 4명의 주인공을 자신이 생성해서 끝까지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8탄은 한명의 주인공만 생성하고 나머지 4명의 동료를 얻어야 한다. 동료는 초반에 합류하는 몇 명이 있으며 게임의 후반부로 갈수록 승급과 이벤트에 따라 강력하고 다양한 동료를 얻을 수 있다.

종족의 변화도 있었는데 8탄에 등장하는 최강의 종족은 드래곤이라 칭할 수 있다. 전작에서의 무시무시한 몬스터를 이젠 동료로서 얻을 수 있어 게임의 흥미와 재미를 더욱 증가 시켰다. 드래곤은 최고의 아머 클래스와 최강의 공격력으로 표현된다. 필자가 애지중지 키워온 기사에게 게임에 등장하는 최고의 갑옷과 최강의 검과 창으로 무장시키고 그 외에 장식품 장갑, 장화, 망토 등등을 입혔지만 같은 레벨의 드래곤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 드래곤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래곤 브레스는 장거리 공격도 가능하며 최고의 데미지를 입힌다.

특수기술로는 울부짖음으로서 몬스터에게 공포감을 심어주어 도망치게 만들고 드래곤의 거대한 날개 바람으로 몬스터를 날려버린다. 또한 드래곤의 등에 타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이동할 수가 있다. 드래곤 이외의 종족으로는 기사, 미노타우르스, 다크엘프, 네크로멘서, 성직자, 뱀파이어, 트롤이 있으며 각각의 특수 능력과 기술 능력치가 개성 있게 표현되어 특색 있게 선택하거나 고를 수 있다. 전작의 2번 있었던 승급은(계급을 올린다) 한번의 승급으로 바뀌어 쉽게 그랜드 마스터 계열의 기술로 올릴 수 있다. 지도 부분도 강화되어서 전작의 퀘스트나 승급을 위해 마을의 모든 집을 찾아 헤매거나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기본적인 기술을 익히거나 방문한 곳은 지도상에 파란 원이 생기며 작성표에 등록되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곳은 해당 위치를 마우스로 찍어서 따로 표시할 수 있다.

그 외에 게임의 진행을 위해 마우스 룩이 생겼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서 움직이면 시점의 다양한 변화가 표현되며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에 있어서는 3d카드를 지원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냥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원하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사운드는 무척이나 생생하며 잘 표현되어 있다. 대장간의 망치질 소리나 몬스터의 울부짖음, 주인공들의 살아있는 듯한 소리는 게임을 하다 잠시 놀랄 때가 있다.

3. 게임후기

솔직히 이런 전통 롤플레잉 게임의 경우 한글화가 아니면 진행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게임의 엔딩을 보더라도 이 게임이 본질적으로 말하려고 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지나갈 수가 있다. 작년 마이트 앤 매직7을 즐길 때 사전을 찾아보며 헤매던 일이 생각이 났다. 이때 게임의 엔딩은 보았지만 필자 또한 게임의 본질은 모르고 지나쳤던 것 같다. 이번 8탄은(물론 7탄도) 한글화로 자세하게 나왔으며 롤플레잉 게임의 느낌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필자 송승진drsong@wz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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