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음식점]＂오! 오킴스... ＂

입력 2001년 2월 23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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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h Pub & Restaurant로 아일랜드의 서민적인 음식은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또 아일랜드 사람들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정서와 아주 비슷하다고 한다.

아이리쉬 펍 스타일 음식과 다양한 주류, 초록빛 에머럴드 섬의 풍미를 그대로 전해주는 기네스 흑맥주,스포츠바, 스포츠 게임시설...

아일랜드 게임룸에서는 포켓볼, 싸커, 다트게임을 즐길 수 있고 농구골대, 골프 퍼팅시설이 되어 있다.

그리고 모니터를 통해서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경기 장면이 항상 방영되고 있다. 게임룸 바로 옆에는 서재가 있어서 지적인 분위기에서의 대화도 가능하다. 다양한 크기의 룸이 마련되어 있어서 기업 세미나와 가족모임이 많이 열리고 있다고 한다.

넓은 홀은 라이브 무대를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독특한 원형구조의 9층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아주 멋지다.

너무 넓은 홀이 싫다면 입구에서 왼쪽으로 들어가 보면 아늑한 공간이 있으니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이 레스토랑에 장식되어 있는 소품들은 거의 아일랜드에서 가져온 것들 이라고 한다. 세련된 커튼이 드리워진 널찍한 창으로 내려다 보는 강남의 야경과 이색적인 아일랜드 인테리어...

메뉴들도 그렇게 부담스럽지만은 않다. 오킴스 시저 샐러드, 피쉬앤 칩스 (생선과 감자튀김) 등이 추천 메뉴이며 아일랜드 맥주인 기네스 흑맥주는 꼭 맛보아야 할 메뉴.

Bangers and Mash(17,000원), Fish and Chips(16,500원)은 아일랜드 전통 요리로 특히나 외국인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은 요리라고 한다. 점심시간에는 샐러드 뷔페를 운영하는데 가격은 18,000원이다. 가격에는 부가세 10%가 따로 붙는다.

이곳에서는 매달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는데 12월에는 '비틀즈 프로모션'이 예정되고 있다. 직원들은 모두 비틀즈 복장으로 서빙을 하고 비틀즈가 즐겨먹던 요리와 소장품들이 전시된다. 그외에도 성탄과 연말을 맞아 흥겨운 이벤트가 계획중이라고 한다. 오킴스의 'O'는 아일랜드 인들의 성에 많이 붙는 알파벳인데 우리가 아는 대머리 여자가수 시네드 오코너 (Sinead O'Connor)등이 있다. 이곳 메뉴판의 마지막 페이지를 펼쳐보면 '오킴스'의 유래에 대해서 나와있다.

풍운아 김종호의 모험과 인생...

풍운아 김종호. 그는 20세가 되자 넓은 세상을 체험하고 배우기 위해 고향인 부산을 떠나 항해를 시작했다. 밤을 지새며 읽었던 책들과 그가 그토록 좋아하는 스포츠 기구들, 또 향수를 달래 줄 소주와 김치를 배에 가득 싣고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닻을 올렸다.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갖가지 진기한 경험과 풍습을 체험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고 친근감이 가는 나라는 유럽의 작은 섬나라, 아일랜드...이 나라는 역사적으로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아일랜드 사람들이 기질도 한국 사람들과 비슷해 그 어느나라 사람보다 정감이 가는 것이었다. 정이 많은 그 바탕에 한국의 아리랑처럼 잔잔한 애수가 깔려 있는 아일랜드에 머무르면서 많은 아일랜드일들을 친구로 삼았다. 그곳 사람들은 마침내 한국인과 아일랜드인들의 진한 우정을 표시하는 John O'Kim 이란 애칭을 김종호에게 지어주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고향으로 돌아오던 김종호는 바로 아일랜드인의 우정과 따스함 그리고 그들의 향취와 외국 여러나라에서 경험했던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고향에 전해 주리라 마음먹었다. 1989년, 그의 꿈은 이루어졌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스포츠 바를 갖춘 정통 아이리쉬 펍이 웨스틴 조선호텔에 그 모습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곳 입구에는 John O'Kim 를 기다리는 예약석이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연예인들의 단골집이기도 하며 이상한 소녀 이야기, 김승우 주연의 영화 '비밀'의 촬영장소이다. (김승우의 친구로 나온 정현우, 박은숙이 이곳 바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 입구에는 '비밀'의 촬영장면과 베이비 복스 등 이곳을 들려간 연예인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드라마도 많이 촬영했었는데 '애인','신데렐라','줄리엣의 남자','좋은걸 어떡해','사랑은 아무나하나' 에서 등장했었다. 이곳은 부담 없이...언제나 들리고 싶은 정겨움이 느껴지는 펍 레스토랑이다.

*화장실은 입구 들어가기 전에 위치. 남여 따로.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