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카페]"이곳에 오면 왠지 눕고 싶다"

  • 입력 2001년 2월 12일 15시 35분


낮에는 언덕 위에 자리잡은 홍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밤이 되면 도시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카페 '파파게노' 6층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파파게노'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높이에 있다.

제법 높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홍대의 몇몇 건물들과도 눈높이를 맞출 수 있고 어두워진 뒤의 홍대주변 야경을 내려다 보는 맛도 이곳의 일품이다. 볼품없는 낡은 건물들이지만 밤이 되면 멋들어지게 변신하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6층에 있는 '파파게노'의 입구에 들어서면 시원하게 뚫린 창을 통해 보이는 외경이 상쾌하다. 실내는 대체로 창을 배경으로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고 안쪽으로는 이런 창쪽이 싫은 사람들을 위해 아담한 바(bar)도 마련되어 있다.

소파가 제법 넓은 탓인지 이곳에 가면 편안함과함께 나른함이 몰려 올지도 모른다. 마침 취재를 위해 찾은 날도 몇몇 이들은 아예 옆으로 누워 창 밖의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런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때문인지 얼마 전에는 가수 이현우 씨의 인터뷰 장소로도 이용됐고 SBS 방송의 드라마인 '좋아좋아'의 촬영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흰색을 많이 사용했고, 낮에도 간접 조명을 하고 있어 눈에 느껴지는 부담이 적었다. 간결함을 강조하려 한 탓인지 무리하게 곳곳을 장식물로 채우지 않고 공간 자체를 조금 넓게 쓰려는 의도가 보여졌는데 물어보니 인테리어 주안점이 '심플함'이란다.

소파에도 다른 곳과는 달리 허리에 베고, 가슴에 하나씩 안고 있을 수 있는 만큼의 넉넉한 양의 쿠션이 놓여졌고 바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파로 이루어져 있었다.

다만, 이곳의 경우 대형 간판이 6층에 돌출형으로 붙어 있는 것 외에는 별달리 알아 볼 수있는 방법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따른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한적하게 커피 한잔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엘리베이터가 작고 낡은 듯한 기분을 지울 수 없지만 일단 6층행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이러한 불편함은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전망이 시원한 카페이다.

멋진 전망을 위해서는 어두워진 뒤에 가는게 좋다. 낮에는 앞을 가로막고 있는 듯한 홍대 건물 때문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 치

홍대정문에서 극동방송국 방향 30m(6층)

◇버 스

일반 7, 361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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