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티스 여승무원 마샤 아이빈스는 10일 2시간 동안 로봇 팔을 조종해 애틀랜티스 탑재칸에 실려 있는 데스티니를 국제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알파에 설치했다. 다른 승무원 토머스 존스와 로버트 커빔은 데스티니와 국제우주정거장 간의 전력선, 냉각제 공급선, 데이터 전송선 등을 연결했다. 이들은 11일 데스티니에 실린 13대의 컴퓨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작업도 마쳤다.
데스티니는 길이 8.5m, 지름 4.3m, 무게 16t, 부품 41만5000여개, 배선 길이 4만m가 넘는 14억달러(1조7600억원)짜리 실험동. 워낙 제작비가 비싼 탓에 보조 실험동을 제작하지 않았으며 이날 작업이 실패했다면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은 수년간 정체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데스티니에서 실험을 할 과학자들은 3월 지구에서 출발한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