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의 우리집 요리]나박김치

  • 입력 2001년 2월 9일 18시 27분


입춘(立春)도 지난 요즘은 겨우내 수분이 줄어들어 동치미가 슬슬 신선한 맛을 잃게 되는 때다. 요즘 시장에 나와 있는 배추로

눈을 돌려 ‘나박김치’를 만들어보자. 지난 가을에 출하된 것을 저장해둔 요즘 배추들은 달착지근해 마치 ‘샐러드’ 같은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재료〓배추속대 500g, 무 250g, 오이 150g, 미나리 50g, 생강 10g, 마늘 20g, 쪽파 70g, 풋마늘 20g, 붉은고추 2개, 청양고추 2개, 꽃소금 30g, 배 4분의 14개.

고춧가루는 물 2컵을 넣어 불리고 배추는 노란 속으로 준비해

3㎝ 길이로, 무는 배추와 같은 크기로 얇게 저며 썬다.

오이는 소금으로 씻은 후 물로 헹구고, 미나리는 뿌리를 잘라내고 잎을 뗀 후, 쪽파 풋마늘은 잘 다듬어, 고추는 반으로 갈라서 씨를 털어낸 뒤 각각 3㎝ 길이로 썬다. 이 재료들을 큰 그릇에 모아 담고 소금을 고루 뿌린 뒤 20분 정도 절인다.

배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낸 뒤 얇게 썬다. 고춧가루 불린 것을 면주머니에 부어서 꼭 짠다. 국물로 쓸 물에 고춧가루가 든 면주머니를 넣고 주물러서 고춧가루 물을 완전히 우리고,

소금과 감미료로 간을 맞춘다.여기에 아까 절여둔 재료들과 배를 넣고 버무려 밀폐용기에 담는다. 속뚜껑을 덮고 뚜껑을 덮는 게 좋다. 하루 정도 익혀 냉장고에 보관한 뒤 꺼내 먹으면 된다. 더 상큼하게 먹고 싶으면 나박김치 3컵에 설탕 2분의 1작은술, 식초 2큰술을 넣고 그릇에 잣 밤 대추 썬 것, 냉동곶감 등을 같이 띄워내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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