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픽]하루 40분 땀흘리면 온몸 '가뿐'

  • 입력 2001년 2월 9일 11시 18분


평소 운동을 전혀 안하던 내가 운동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가량 지났다. 솔직히 처음에는 운동하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첫 일주일은 12층 사무실까지 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리기를 하루 세 번씩 하면서 운동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나갔다.

날씬해질 몸매를 상상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괴로움을 참았다. 매일 아침 산 이름을 정하고 출근해 사무실에 다다랐을 때 그 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생각하면서 지루한 계단 오르내리기를 견뎠다.

일주일 뒤 하루에 30분씩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보면서 고정식 자전거를 꾸준히 탔다. 계단 오르내기기보다 지루한 감이 덜했다. TV에 나오는 날씬한 여자 연예인은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처음에는 운동을 해도 땀이 별로 안났지만 지금은 10분만 지나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땀 한방울이 지방 한방울이란 생각에 더욱 힘차게 폐달을 밟는다. 40분 운동한 뒤 느끼는 쾌감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운동이 밥 먹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허벅지가 조금씩 맵시있게 변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됐다.

▽진단〓나씨는 살빼기를 위해 활동량을 늘리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즐겁게 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다이어트는 머리가 아닌 몸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 나씨의 하루 평균 운동시간은 고정식 자전거 타기 40분(130㎉), 계단오르내리기 15분(90㎉), 출퇴근시 걷기 20분(60㎉) 등 1시간 15분(280㎉). 과거보다 220㎉를 더 소비해 운동으로 일주일에 0.25㎏가 빠지는 셈이다.

▽처방〓다이어트를 시작한지 40일째. 체중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게 중요한 시기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보다 적게 먹는 것을 억울해하거나 억지로 운동하지 않고 적게 먹고 즐겁게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식사량이 적어지면서 야채 섭취가 불충분할 수 있으므로 종합 비타민제를 하루 한 알씩 먹는 것이 좋겠다.

(서울중앙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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