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세계백화점, 삼성생명주 상장전 매각 추진"

  • 입력 2001년 2월 9일 09시 27분


하나경제연구소는 9일 신세계백화점이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 271만주에 대해 삼성생명 상장전이라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며 주당 35만원 수준이면 매각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경제연구소는 기업탐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매각이 실현되면 차입금 상환과 투자자금 확보로 신세계백화점은 더 안정된 재무구조와 영업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탐방자료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조5020억원(+54.4%), 영업이익 1650억원(+81.5%), 경상이익 1060억원(+216.9%)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남점(백화점) 및 E마트(할인점) 8개의 신규 진출로 하반기 소매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폭적인 매출 신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1월에도 매출 4091억원(백화점 1529억원, E마트 256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올해 14개의 E마트를 신규 개점(기존 점포수 28개)할 계획이며 이미 52호점까지 부지는 확보된 상태다.

올해의 경우 매출 5조3000억원(+51.3%), 영업이익 2650억원(+60.6%), 경상이익 1680억원(+58.5%)을 달성하고 차입금은 지난해말 기준 총 9370억원에서 160억원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신세계백화점 주가는 지난해말에 비해 36.4%나 상승해 단기간내 추가 상승은 다소 부담스럽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삼성생명 지분 매각 등을 고려할 때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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