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천재는 역전승을 즐긴다”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46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는 이루어질 것인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타이틀 방어를 향한 마지막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4일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

전날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에 그치며 시즌 두 번째 오버파 라운드로 20위까지 떨어진 우즈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1위.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의 공동 선두 필 미켈슨과 올린 브로니(이상 미국)와는 6타차.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4라운드에서 선두 매트 고겔(미국)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경기를 시작, 10번홀에서 7타차까지 뒤졌으나 막판 극적인 뒤집기로 6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런 전력을 감안할 때 우즈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희박한 것도 아니지만 지난해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미켈슨을 비롯해 3위 비제이 싱(12언더파 204타)과 공동 4위 마이크 위어(11언더파 205타) 등 강호들이 줄줄이 앞에 포진해 있는 것. 또 불같은 상승세를 타던 작년과 달리 이번 대회 개막 전날 무릎을 다친 우즈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닌 점도 걸림돌로 여겨진다.

3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왼손잡이 미남 골퍼’ 미켈슨은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에 그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지난해 4승을 올리고도 9승의 우즈에 밀려 빛을 잃었던 미켈슨은 올해 2개 대회에 출전해 공동 28위(메르세데스챔피언십)와 컷오프 탈락(피닉스오픈)의 성적을 거둬 3번째 도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색스폰 연주자 케니 지 등과 같은 조로 라운드한 그는 92.2%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올렸으며 그린 적중률 77.8%, 퍼팅수 26개 등 뭐하나 빠지지 않는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지난주 컷오프에서 걸린 바람에 오히려 훈련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미켈슨은 “매운 편하게 스윙을 하고 있으며 미스샷도 많이 줄었다”며 의욕을 보였다.

최경주(슈페리어)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이틀 연속 이븐파에 머물며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5위.

한편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2개 대회 연속 컷오프에 걸리는 수모를 당했으며 피닉스오픈에서 역대 최소타기록으로 우승한 마크 캘커베키아(미국)도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3라운드 성적

순위

선수

스코어

1

미켈슨(미국)

-14

202(70-66-66)

브로니(미국)

202(68-69-65)

3

싱(피지)

-12

204(66-68-70)

11

우즈(미국)

-8

208(66-73-69)

14

러브3세(미국)

-7

209(71-69-69)

35

최경주

-4

212(68-72-72)

존슨(미국)

212(65-74-73)

44

오메라(미국)

-3

213(73-70-70)

※컷오프(-2) 탈락 주요 선수

듀발(E) 레먼 댈리 캘커베키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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