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월드]부시, 케네디가에 화해 손짓…백악관서 만찬 베풀어

  • 입력 2001년 1월 31일 18시 51분


‘미국의 대표적인 명문가인 부시가(家)와 케네디가의 만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민주당을 대표하는 명문가인 케네디가의 가족을 1일 백악관에 초청키로 해 양가 사이에 ‘해빙 무드’가 일고 있다고 AP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케네디 일가를 초청해 1962년 쿠바 미사일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존 F 케네디 전대통령의 노력을 그린 영화 ‘13일간의 날들’의 시사회를 갖고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케네디 전대통령의 동생이자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민주당측의 인준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에드워드의 아들인 패트릭 케네디 하원의원도 참석을 통보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사실상 대통령선거를 훔쳐갔다”고 강력히 비판해온 인물.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딸인 케슬린 케네디 타운센드 메릴랜드 부지사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백악관에서 정치 현안은 접어 둘 것”이라고 말해 정치와 양가의 만남이 별개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전문가들은 “케네디 일가의 초청은 단순한 사교 행사가 아니라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포용력을 과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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