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일본, 실업률 증가에도 소비는 늘어…FT

  • 입력 2001년 1월 31일 11시 22분


일본은 실업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늘어나는등 경제상황 전망이 불확실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31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일본에서 작년 12월 실업률은 전후 실업률 4.9%에 거의 맞먹는 4.8%를 기록한 반면 구직자 대비 일자리 비율은 99년 12월 0.5에서 작년 같은 시기에는 0.66으로 증가했다. 이는 100명의 구직자들에게 일자리가 66개 존재한다는 의미. 이와 함께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출한 구직자들의 숫자는 전년에 비해 27% 증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실업이 앞으로 몇 달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메릴린치의 수석 경제연구원 오시 사카키바라는 "노동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인적 자원이 효율적으로 분배되면서 구직자들의 어려움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30일 일본 재경부에 따르면 봉급 생활자들의 소비는 작년 12월 소득이 4%나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교해 0.8%가 증가했다. 생산 또한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선 1.5%의 증가량을 보였다.

도쿄 J.P 모건의 제임스 말콤은 "명목상의 소득 증가율은 해마다 1% 정도로 나타나지만 주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신뢰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바로 소비를 줄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봉급 생활자들의 소비 증가를 전체 소비 수준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우세하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