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피케이엘, 실적부진으로 투자의견 낮춰"

  • 입력 2001년 1월 30일 09시 02분


LG투자증권은 30일 코스닥 등록기업인 피케이엘이 반도체 매출 축소,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 손실 발생 등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LG증권은 피케이엘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2% 늘어났으나 당초 예상치 565억원에 못미치는 531억원에 그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86억원과 34억원에 머물러 기존 추정치인 106억원과 69억원에 비해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지난해 4분기들어 포토마스크용 장비 추가 공급이 무산돼 반도체 장비 부문 매출이 전망치의 절반에 그치고 신규설비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비용부담이 확대된 데서 비롯됐다..

특히 연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피케이엘의 외화부채가 1240만달러에 달해 연말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액이 16억원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LG증권은 피케이엘의 지난해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함에 따라 올 매출 전망치도 소폭 하향조정하고 순이익도 예상보다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피케이엘은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주가가 지난해말 1만8000원에서 2배이상 급등해 적정주가 3만8000원을 넘어서 투자등급을 낮추게 됐다"고 말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다음달부터 포토마스크 수출이 크게 늘어 올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할 전망인데다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고 다음달 16일 보호예수해제이후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상존해 장기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상회(Overweight)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