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주가/상한가]위암투병 끝내 숨진 장기택씨

입력 2001-01-25 22:09수정 2009-09-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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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숨은 기둥이 하나 무너진 기분입니다. 이제 2년뒤면 사회인이 되는데 꼭 이분을 본 받고 싶습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다 장총경님 같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늘 새기며 살겠습니다."

지난해 10월 암세포와 싸우면서도 ASEM 경비를 완벽하게 수행했던 장기택(53)전 강남경찰서장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직후 많은 네티즌들이 그의 명복을 비는 글을 올리고 있다.

동아닷컴에서는 지난해 장서장을 상한가 인물로 선정한 적이 있다. 위암의 고통을 남몰래 삭이면서 공직자의 본분에 충실하고자 했던 그의 고결한 정신을 알리고 싶어서 였다.

"그는 숭숭 빠지는 머리카락은 가발로 숨겼고 속이 타오르는 항암제의 역겨움은 죽으로 달랬다. 그리고 끝끝내 '현장'을 지켰다." 당시 동아닷컴은 그의 '사투'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아셈회의 최종일인 지난해 10월 21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쓰러졌고, 이후 11월 21일 대기발령을 받고 치료중이었다.

병원 영안실을 찾은 과거 동료 경찰관들은 "장서장이 머리카락이 빠지고 죽만 먹을 정도로 건강이 안좋은 상황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 며 "암을 이긴후 꼭 현역에 복귀하겠다던 모습이 선하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가족과 외식 한번, 딸과 등산 한번 제대로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눈을 감았다. 시한부 삶을 살면서도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던 그의 죽음 앞에 다시한번 고개를 숙인다.

최용석/ 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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