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챗GPT의 물·전력 사용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과도한 물 사용’ 주장을 두고 그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24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인도에서 열린 AI 서밋을 계기로 현지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AI 훈련에 필요한 에너지를 인간의 질문 응답 비용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인간도 배움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취지다.
그는 “사람도 똑똑해지기까지 약 20년 동안 먹고 배우는 과정을 거친다”며 “오늘의 지식은 수천 년에 걸쳐 약 1000억 명의 인류가 축적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확산한 ‘챗GPT 질문 한 번에 물 17갤런(약 64리터)이 사용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올트먼 CEO는 “물 사용 주장은 완전히 가짜”라고 말했다. 과거 데이터센터가 물을 증발시켜 열을 식히는 방식을 쓴 적은 있지만, 현재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는 설명을 붙였다.
[서울=뉴시스] 전력 사용량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에 “챗GPT 평균 질의 한 건당 전력 사용량은 약 0.34와트시(Wh)”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오븐을 1초 남짓 사용하는 수준이거나, 고효율 전구를 몇 분 켜두는 정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AI 산업 전체의 전력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사용량이 급증하는 만큼 에너지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태양광·풍력·원자력 같은 대체 에너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문제가 정치권 이슈로도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들의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데이터센터가 미국 전체 전력 수요의 14%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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