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취임식의 퍼스트레이디]로라 파격적 패션

입력 2001-01-21 16:32수정 2009-09-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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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제43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부인 로라 여사의 옷차림이었다. 시골 아낙 같은 수수한 원피스를 벗고 아카데미 수상식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같이 밝은 코발트색 롱코트를 입고 나타난 것.

CNN방송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20일 대통령 취임식 소식을 전하면서 “이 행사의 백미는 미국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은 로라 여사의 눈부신 변신”이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힐러리 여사가 늘 화려한 색깔의 투피스 스타일을 고집했다면 로라 여사의 트레이드 마크는 감색과 고동색 등 전통적인 색깔의 원피스 정장.

보수 성향이 강한 텍사스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교사 경력을 가진 로라 여사는 지난 대선과정에서도 늘 튀지 않는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내조하는 여성상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는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을 한 앨 고어 전부통령의 부인 티퍼 여사와 수수한 원피스를 즐겨 입는 로라 패션의 차이가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 입성 이후 로라 패션은 파격을 보이고 있다. 취임식 전날 열린 19일의 전통무도회와 20일 만찬에 각각 황금색 스팽글(조각을 맞대어 만든) 드레스와 밝은 진홍색 원피스를 입고 나와 좌중을 사로잡은 것. 로라 패션의 파격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나서지 않는 로라 여사의 현모양처형 내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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