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젊은피' 웰스 수혈한 포틀랜드 "아주 좋아요"

  • 입력 2001년 1월 19일 16시 18분


본지 웰스(가운데)
본지 웰스(가운데)
북미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올스타 군단' 으로 불린다. 스코티 피펜, 라시드 월라스, 스티브 스미스, 숀 캠프, 아르비다스 사보니스….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화려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포틀랜드의 여러 스타 가운데 2001년 올스타전에 선발 출장 할 선수는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이미 전성기를 지난 한물간 스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

'경로당 팀'으로 불리는 유타 재즈 정도는 아니지만 포틀랜드도 주전 대부분이 노장으로 구성, '준경로당 팀' 소리를 들어도 별 로 할 말이 없는 멤버로 구성됐다.

사보니스(36)와 피펜(35)은 30대 중반을 넘어섰고 데일 데이비스(32)와 캠프, 스미스(32)도 몸이 예전만 못하다.

이런 노장들에게 한시즌 82경기 모두를 베스트 컨디션으로 치뤄주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어 힘이 딸리기 시작한 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젊은피'의 수혈은 필수적이다.

그런면에서 포틀랜드는 행운의 팀이다. 본지 웰스라는 아주 신선한 '젊은피'가 날마다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NBA 데뷔 3년차에 불과한 웰스(24·196cm) 는 최근 스티브 스미스를 대신해 주전 슈팅가드로 출전하며 3게임 연속 팀내 최다득점자가 됐다.

그가 스타팅으로 출전한 11게임에서 포틀랜드가 거둔 성적은 10승 1패. 팀의 기둥 스코티 피펜이 부상으로 8게임째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포틀랜드가 승승 장구 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웰스의 활약 덕 이다.

19일 홈구장 로즈가든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도 웰스의 활약은 빛났다.

1쿼터서만 13점을 몰아넣으며 마이애미의 기를 확실히 죽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7개의 슛을 던져 6개를 성공시킨 웰스는 그중 5개를 덩크 혹은 레이업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양팀 최다인 22득점에 10리바운드, 4개의 어시스트를 보탠 웰스는 라시드 월라스(18득점)의 지원을 받아 85:7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포틀랜드는 서부컨퍼런스에서 가장 좋은 30승 11패를 기록하며 태평양지구 선두를 지켰다.

포틀랜드는 8:8 동점이던 1쿼터 7분께부터 2점만 주고 웰스가 11점을 쏟아 붓는등 19점을 뽑아 1쿼터를 27:10으로 앞서 승기를 잡은 뒤 줄곧 10여점차의 리드를 지켰다.

반면 마이애미는 이날도 리바운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NBA 29개 팀 중 평균 팀리바운드 숫자가 가장 적은 마이애미는 이날도 포틀랜드(48개)가 낚아챈 리바운드의 절반이 겨우넘는 19개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포틀랜드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한 후 처음 로즈가든을 찾은 브라이언 그랜트는 경기 시작 첫 공격에서 트래블링을 범하는 등 허둥대며 11득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마이애미는 에디 존스가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20점)과 리바운드(8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한편 '돌풍의 팀' 댈러스 매버릭스는 연장전 끝에 올랜도 매직에 115:10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쿼터 내내 10여점차 내외로 끌려가던 댈러스는 마이클 핀리(21점)의 3점 버저비터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하워드 에이슬리(8점)가 마지막 30초 동안 6점을잇따라 집어 넣어 승리했다.

이날 개인통산 최다인 38점을 몰아 넣은 더크 노비츠키(17리바운드)는 핀리의 동점 버저비터도 어시스트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나란히 6연패를 기록중이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시카고 불스의 경기는 NBA득점순위 선두 제리 스택하우스(36점·11어시스트)를 앞세운 디트로이트가 116:110으로 이기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9일 전적

댈러스 115-106 올랜도

디트로이트 116-110 시카고

포틀랜드 85-74 마이애미

인디애나 84-76 애틀랜타

휴스턴 112-104 골든스테이트

보스턴 82-79 LA 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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