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옐로칩 집중 매수중

  • 입력 2001년 1월 18일 10시 00분


외국인들이 중저가 대형주(Yellow Chip)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자동차 LG전자 현대전자 등을 대량으로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9시 55분현재 현대자동차(+4.34%) LG전자(+6.18%) 현대전자(+5.76%) 상승중이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은 이미 외국인한도가 소진됐거나 매수여력이 적어 이들을 대신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예로칩들의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공감대도 순매수를 가져온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외국인들은 현대자동차를 UBS워버그증권을 통해 12만 800주를 사들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원화절하의 대표적 수혜주 △올해들어 시장대비 저조한 상승률 △대미수출 공세로 매출급감 우려 감소 △저금리 회사채 발행으로 이자비용 감소 △내수부진 우려감의 선반영 등을 근거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이 분석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증권은 16일 현대자동차의 투자등급을 시장평균에서 시장평균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목표가격은 1만 7000원.

LG전자도 최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ING베어링과 메릴린치증권을 통해 각각 21만주와 20만주를 매수중이다.

메릴린치증권은 17일 LG 텔레콤 지분매각이 단기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SG증권은 매도에서 매수의견으로 투자등급을 대폭 상향조정했다.

CRT사업이전과 IMT-2000사업권 취득 실패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높아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 목표가격을 2만 4000원을 제시했다.

현대전자도 LG투자증권을 통해 오전동시호가때 200만주 이상 주문이 들어왔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전일 자구책이 근본적인 회생대책이 될 수 없지만 당장 '부도위험'은 없다는걸 보여줬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가 몰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UBS워버그증권도 현대전자의 단기유동성 위험은 사라졌다며 9000원의 목표가격에 매수추천중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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