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600선 안착…코스닥도 나흘째 상승

  • 입력 2001년 1월 16일 15시 18분


주가가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60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도 1.19(1.55%)포인트 올라 77.71로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장중내내 조정양상을 보인 이날 증시는 오후들어 삼성전자에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608.51까지 치솟았다가 차익매물에 밀려 4.42포인트(0.74%) 오른 603.42로 끝났다. 주가가 600선을 회복하기는 지난해 10월6일(603.86) 이후 100일만에 처음이다.

지수가 크게 출렁이면서 손바뀜 현상이 활발해져 거래량은 거래소에서 6억600만주, 코스닥에서 6억3000만주 등 모두 12억3600만주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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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자금유입이 꾸준히 되고 있어 유동성 장세가 좀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지수가 하루종일 출렁거렸다. 1.68포인트 오른 600.68로 출발한 지수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오전 10시42분 588.42까지 내려갔다. 오후들어 선물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120일 이동평균선(605.60)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1687억원규모 순매수로 3일째 ‘사자’행진을 이어가며 개인(-807억원)과 기관(-804억원)의 매물을 소화해 냈다.

전기·전자 증권 보험업종이 크게 오르며 지수를 견인한 반면 오른 종목은 286개에 불과, 내린 종목(526개)이 훨씬 많았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한국전력등 대부분 핵심 블루칩들은 약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가 20만원대를 4개여월만에 회복, 11000원(5.61%) 오른 20만700원으로 장을 마쳐 등락이 엇갈렸다.

감자이후 외환은행은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고, ‘보물선’으로 17일간 상한가를 쳤던 동아건설은 하한가행진후 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금광주 현대건설 영풍산업도 초강세로 끝났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개인(217억원)과 함께 지수를 지탱한 반면 기관은 2백88억원규모를 팔았다.

상한가 103개를 비롯 236개 종목이 올랐고, 352개가 내렸다.

대량거래가 터진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10일을 제외하고 10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다음은 4일연속 상한가를 계속했다. 또 인터파크 장미디어 메디다스도 상한가를 이어갔다.

한통프리텔과의 합병호재로 한통엠닷컴이 일찌감치 상한가를 쳤고, 한통프리텔도 2400원(5.23%)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최근 랠리에서 나타났던 무차별적인 오름세는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이었다.

삼성증권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긴 했지만 선도주가 있기 때문에 주도주의 탄력은 살아 있었다”며 “120일 이동평균선을 놓고 3일장연속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쳤지만 특별한 현상이 없는 한 유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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