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국내 복사문화 풍자한 일본만화 3탄

  • 입력 2001년 1월 15일 10시 22분


일본 유명 게임잡지 패미통(www.famitsu.com)에 지난해 12월 15일, 29일에 실려 한국 복사 CD문화에 대해 비판을 가했던 만화 ‘전뢰유기 IN 한국(戰腦遊技 IN 韓國)’ 의 마지막 편이 인터넷 상에 떴다.

비디오게임 전문 사이트인 ‘룰리웹(www.ruliweb.com)’은 1월19일호에 실릴 이 만화의 제3부를 12일 게제했다. 이번 편은 앞의 두 전편들에 이어 국내 복사물 문화의 잘못된 점을 다루고 있다.

이 만화는 한국의 복사물 문화가 ‘처음부터 버릇이 잘못들여져 있다"는 고 비난했다.

만화에 등장하는 한 주인공들은 “한국 음악 CD는 처음부터 복사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사물이 많이 없다”며 “그러나 게임은 처음 닌텐도 팩 게임에서부터 복사가 많이 나와서 한국 게이머들은 당연히 복사물을 쓰는 것으로 한다”고 비꼬았다.

이 만화에 대해 무분별한 게임복사문제를 제대로 지적했다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적지 않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복사문제뿐 아니라 ‘때밀이 관광’이나 개고기문화를 마치 저속한 것처럼 다뤄 의도적으로 한국문화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Avanzare’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정식판이 복사품에 비해 품질이나 서비스 면에서 장점이 없다면 얼어붙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매력이 없을 것이다”며 “3만~4만원에 일본 게임이 들어와도 정품 게임을 사용할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sehooni99’라는 네티즌은 “만화의 내용이 틀리지는 않다”며 “처음부터 복사가 유통되지 않았다면 국내 게임시장이 더 발달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