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속타는 조계현 강혁 조규제

입력 2001-01-08 20:00수정 2009-09-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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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탄다. 속타.'

FA 두산 조계현(36), SK 보상선수로 지목된 두산 강혁(26)과 현대 조규제(34)가 선수협 파동의 장기화로 애를 끓이고 있다.

지난 4일 8개구단 단장은 연봉조정신청 시기를 1월말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사장단에 요청했다. 구단들은 선수협 사태가 벌어진후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

두산 곽홍규 단장은 "프로야구를 그만둘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을 논할 처지가 못 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지금 개점휴업 상태다.

FA 조계현은 시간상으로 더욱 촉박한 경우. 두산잔류를 선언한 이상 조계현은 1월말까지 두산과의 재계약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올시즌을 뛸수 없다. 나이를 감안할때 올시즌을 못뛴다는 건 사실상 옷을 벗어야 하는 것과도 같다.

조계현은 제주 개인훈련을 마치고 10일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지만,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은 크게 없어 보인다.

강혁 역시 속이 타긴 마찬가지. 지난해 12월13일 보상선수 발표이후 한달이 가까와오지만 두산과 현대구단은 트레이드 머니에 대해 단 한차례 접촉도 없었다.

SK관계자는 "실무진 모두가 선수협 문제에 매달려 있어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트레이드머니 협상은 연봉조정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진 후에나 생각해 볼수 있다는 것이 SK의 입장.

반면 조규제를 보상선수로 내놓은 현대는 한달여가 다 되도록 아무런 반응이 없는 SK측이 섭섭하다는 입장이다.

구단들이 선수협 문제에 대해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한 이들에게도 직접적인 피해가 올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선수협의 사단법인화 방침에 맞서 실무작업 중단, 나아가 직장폐쇄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태. 따라서 선수협 사태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한 구단관계자들이 연봉협상 등 실무작업에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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