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은 일본 아스카문화를 꽃피우는데 기여한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건너간 뱃길을 탐사하기 위해 오는 4월경 전통 뗏목(일명 태우)을 띄우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뗏목의 명칭은 ‘천년 3호’로 길이 6.5m, 돛 높이 3.3m의 전통 양식으로 현재 제주에서 제작 중이다.
천년 3호는 왕인문화축제가 열리는 4월 7일경 탐사대원 3명을 태우고 영암군 삼호면 대불공업항 부두를 떠나 300여㎞의 장정에 나서 기상상태가 좋을 경우 보름후에 왕인박사가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진 오사카(大板)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전통 뗏목을 이용해 백제문화가 일본 열도에 전해진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해로 탐사에 나서기로 했다”며 “일본 현지에서 학술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암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백제의 왕인박사는 일본의 초빙을 받고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갖고 일본으로 가 왕태자의 선생을 지내면서 아스카문화를 일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영암〓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