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의장은 여야 어느편도 아니다"

  • 입력 2000년 12월 29일 19시 20분


▽국회의장은 여당편도 야당편도 아니다. 소신과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하려 했는데 여야로부터 오해를 샀다(이만섭 국회의장, 29일 파행과 진통을 거듭했던 올 한해 국회를 이끌어온 소회를 피력하며).

▽지금 합당은 현실성이 없으며 공조가 된 마당에 그 필요성도 없다(김중권 민주당 대표, 29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DJP 공조복원에 합의했다며).

▽황소개구리 뱀장어 자라를 대대적 집약적으로 기르기 위한 작전을 본격적으로 펼쳐야 한다(북한 노동신문, 최근호에서 인민들의 식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당 방침을 전하며).

▽개항 이래 서방세계와 빚어온 150년간의 무역분쟁이 사라져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 28일자에서 80년대부터 일본 전자제품시장의 빗장을 열도록 압박하기 위해 도쿄에 상주했던 미국전자협회 사무소가 할 일이 없어 최근 철수했다고 보도하며).

▽책만 출판된다면 감옥 가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니다(호주 작가 브레트 들라 메어, 28일 자신의 소설을 책으로 출판할 출판사를 찾으려는 필사적인 홍보전략으로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영국 버킹엄궁에 뛰어든 뒤).

▽내가 알고 있는 한 미국 대통령은 감형 문제와 관련해 거의 무제한의 권한을 갖고 있다(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정부 건물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 28일 법원에 상소를 포기하고 조속한 사형 집행을 요청하면서 한 최종진술에서).

▽경제와 대북문제는 내가 맡을 테니 정치는 당신이 알아서 하라(김중권 민주당대표의 한 측근, 29일 정국운영과 관련해 최근 김대중 대통령이 김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소개하면서).

▽실직 수당이 아니라 일을 달라(청와대 네티즌, 29일 경제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을 바란다며).

▽여명을 앞둔 새벽이 가장 춥고 어둡다고 했다(김중권 민주당 대표, 29일 신년사에서 ‘무거운 돌은 내가 먼저 든다’는 겸허한 마음과 적극적 자세로 국민의 걱정을 더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동서갈등의 깊은 골을 메워 전국을 거대한 평지로 바꿔야 한다(김윤환 민국당 대표, 29일 신년사에서 국민화합 정치를 주문하며).

▽사탕값도 올려라(동아닷컴 네티즌, 29일 담뱃값 인상 소식을 비난하며 다른 기호품 값은 왜 안올리냐며).

▽얼굴을 맞대고는 임원들에게 하기 어려웠던 말도 직원들이 할 수 있을 것이다(크라운제과 경영기획팀 관계자, 29일 신년 시무식을 전화 음성회의서비스를 이용해 400여명의 임직원들이 스피커폰을 통해 동시에 덕담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하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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