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위대한 영혼, 간디'-'냠냠! 짭짭!' 外

  • 입력 2000년 12월 29일 18시 47분


◇ 위대한 영혼, 간디 / 이옥순 글, 김천일 그림 / 182쪽 6000원 창작과비평사

간디의 감동적인 일생을 소개한 전기. 그 흔한 위인전의 일종이려니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다르다. 인도사를 전공한 학자가 쓴 전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도 델리대에서 인도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미 ‘인도 여자에게 마침표는 없다’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 ‘여성적인 동양이 남성적인 서양을 만났을 때’란 책을 펴낸 인도 전문가.

인도사 전공자답게 이 책은 인도사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인도의 역사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간디는 원래 부끄럼과 겁이 많은 아이였다. 어려서 공부도 별로 잘하지 못했고, 부모님 몰래 담배도 피우고 도둑질도 했던 아이. 골칫덩어리 소년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해간다. 어린이를 위한 전기이다보니 간디라는 어린 소년이 자신 안에 잠재하고 있는 큰 힘과 용기를 발견하고 세상을 위해 그것을 아낌없이 바치기 까지의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한 위대한 인물의 삶을 통해 세상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 야, 그림 속으로 들어가보자 / 김기정 글 김윤주 그림 / 134쪽 7500원 다림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주는 책. ‘그림 속에 숨겨진 상상’‘자세히 보면 재밌어’‘소리가 보여요’‘화가는 어디에 있을까요’ 등 소제목부터가 흥미롭다.

브뢰겔 고흐 피카소 등 서양 화가, 강세황 윤두서 김홍도 등 조선시대 화가, 강요배 등 현대 화가에 이르기까지 30여명의 그림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 브뢰겔의 ‘시골의 결혼잔치’‘어린이놀이’와 김홍도의 ‘기로세련계도(할아버지들의 잔치)’. 그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을 서로 비교해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강요배의 ‘마파람’에서는 풀들이 흔들리는 소리를, 김홍도의 ‘마상청앵도’에서는 봄날의 꾀꼬리소리를 들려준다. 초등학생 중학생용.

◇ 냠냠! 짭짭! / 제니스 롭 지음 이수영 옮김 / 32쪽 7000원 다섯수레

배는 왜 고플까? 피에 실려온 포도당이 적으면 뇌에 있는 연료 기록판이 배가 고프다고 알려주게 된다. 배가 고프면 왜 꼬르륵 소리가 날까? 왜 목이 마른 걸까? 왜 음식마다 맛이 다른 걸까? 부엌은 흥미진진한 과학의 보물창고. 부엌에서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과학의 원리와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음식물의 영양, 소화, 흡수, 감각기관, 음식의 부패와 보관, 발효 등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생물학적 원리를 설명한다. 부제 ‘꿀꺽 삼킨 음식은 어디로 가나요?’가 이 책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초등학교 저학년용.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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