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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9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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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골프회동 후 나돈 밀약설과 관련,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의 교섭단체 요건완화 소신 발언은 결과적으로 실언이 된 경우. 이 발언으로 한나라당이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
7월 중순에는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의 ‘청와대 친북세력’ 발언과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의원의 ‘이회창총재, 정신차리쇼’ 발언이 하루 간격으로 이어져 여야가 사과 공방을 되풀이했다.
올초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자민련은 교도소 갔다 온 사람들이 가득하다”고 한 발언과 최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를 겨냥한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의 ‘기회주의자’발언도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총선연대 활동에 대한 자민련의 ‘음모론’ 제기나, 김광일(金光一)전 의원의 ‘영도다리’ 발언은 정치적 계산이 깔린 ‘의도된 실언’이었다.
반면 “올해말까지 4대 부문 개혁을 완료하겠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새해 예산안을 10%가량 삭감하겠다(이회창총재)” “김정일 답방반대를 위해 2000만명 서명을 받겠다(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는 발언도 결국 실현되지 않아 ‘의도하지 않은 실언’이 됐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 올해 파장 일으킨 정치인 실언 | ||
| 발언자 | 일시 | 발언 내용 |
| 자민련 김현욱총장 | 1월24일 | 시민단체는 배후세력의 치밀한 각본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 |
| 민주당 이인제최고위원 | 1월26일 | 한나라당은 오래 집권했기 때문에 부패정치인이 많고, 자민련은 교도소 다녀온 사람들이 줄줄이 배지 달고 있는 곳 아니냐. |
| 김광일 민국당창당준비위원장 | 3월5, 6일 | 신당이 실패하면 영도다리에서 빠져죽어야 한다. 김대통령은 지역감정의 괴수 중 괴수다. |
| 민주당 김영배상임고문 | 5월2일 | (다음 정권 창출에) 실패하면 이 나라에 엄청난 피바람이 불 것이다. |
| 한나라당 권오을의원 | 7월13일 | 친북반이(親北反李·북한과 친하고 이회창총재에 반대하는)적인 논평 등 언제부터 청와대가 친북세력이 됐느냐. |
| 민주당 정대철의원 | 7월14일 |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회창총재의 명을 받아 조직적으로 선거부정 발언을 하고 있다. 이총재, 정신 차리쇼. |
| 한나라당 정창화총무 | 7월26일 | 자민련 교섭단체 구성 문제에 대해 이회창총재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고 총재도 현실적 문제로 인정했다. |
| 민주당 윤철상 사무부총장 | 8월26일 | (선거사범 기소와 관련) 제3의 정보를 입수해 대책을 마련했다. 분명히 기소돼야 하는데 기소 안된 분들이 열 손가락을 넘는다. |
| 민주당 한화갑최고위원 | 9월7일 | 국회 파행이 길어질수록 한나라당이 제3의 정치세력 등장을 방조할 수 있고, 이는 한나라당의 양분을 의미할 수 있다. |
| 민주당 이원성의원 | 11월3일 | 검찰에 있으면서 정치판을 개혁해보려고 했고 몇몇 후배 검사에게 방안을 연구해보라고 했다. |
|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 | 12월21일 | (김중권대표에 대해) 기회주의자는 포섭대상이긴 해도 지도자로는 모시지 않는다는 것이 내 철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