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화학 3개사 분할 부정적" 외국계 증권사

  • 입력 2000년 12월 29일 15시 11분


LG화학이 전일 임시주총에서 3개사로 분할하기로 한 결정이 주주가치를 훼손시킨다는 평가가 외국계 증권사에서 나왔다.

LG화학은 지주회사인 LGCI, 석유화학업체인 LG화학 그리고 생활건강용품업체인 LG생활건강의 3개사로 분할키로 결정했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29일 이번 기업분할이 주주가치를 훼손시킨다고 지적했다.

즉 시가총액 1조 1000억원 규모의 LG화학이 3개사로 나눠지면서 유동성 위험이 증가했고 6월말현재 171%인 LGCI의 부채비율을 100%로 낮추기 위해 LG화학과 LG생활건강이 자금을 추가지원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주수입원으로 간주했던 차세대 항생제인 '팩티브'의 승인유보로 지주회사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업분할을 내세운 이유중 하나인 지주회사의 벤처투자가 차질을 빚게됐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골드만삭스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시장평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ABN-AMRO증권도 분할회사가 분할전 LG화학에 비해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동안 상승여력은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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