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그랜트 힐 “잠깐 떠납니다”…부상재발 중도하차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42분


'이때가 좋았는데…'
'이때가 좋았는데…'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윙맨’(자기 포지션에 관계없이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선수)으로 꼽히는 그랜트 힐(올랜도 매직)이 발목부상 재발로 올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농구코트의 귀공자’ ‘NBA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힐은 올랜도 매직이 정상탈환을 목표로 8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부터 7년동안 9400만달러(약 1175억원)의 거액을 주고 영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힐은 올랜도 유니폼을 입은 뒤 올시즌 단 4경기에서 평균 21.5점 7.8리바운드 6.3어시스트의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을 뿐이다.

힐의 발목을 잡은 것은 디트로이트 시절 당한 발목부상.힐은 지난 시즌 막바지인 올 4월 왼쪽 발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부상부위에 4개의 금속판등 보형물을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았다.하지만 힐은 수술이후에도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재수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95%의 환자가 단 한번의 수술로 완치된다는 이 수술에서 힐은 재수없게도 5%에 속한 것.

힐은 2000시드니올림픽에 미국대표로 출전한 ‘드림팀’에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다음주 수술대에 오르는 힐은 수술이후 완치에만 6―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올시즌에 종지부를 찍었다.

올랜도의 독 리버스감독은 “힐의 부상 악화가 매우 실망스럽지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한 힐”이라며 “힐이 앞으로 우리의 목표를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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