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재황/토지 보상금 시가 밑돌아 억울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34분


아버지는 1997년부터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서 자동차정비공장을 운영했다. 국도 1호선 옆이다. 얼마 전 이 일대가 월드컵경기장과 농산물시장 등의 부지로 지정됐다. 보상금이 나왔는데 지금의 땅값보다 훨씬 적은 액수였다. 아버지는 나라에서 걷는 세금을 꼬박꼬박 내왔다. 정부는 성실한 국민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주고 땅을 사야 한다. 최소한 현재의 땅값은 주어야 하지 않는가 싶다. 아버지는 농지를 상업용지로 바꾸고 정비공장을 세우느라 무척 많은 고생을 했다.일터를 옮기라고 하는 것만도 억울한데 땅값도 적게 주고 빨리 옮기라고 하니 더욱 억울하다. 성실한 납세자로 살아왔는데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재황(jungd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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