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경원/결점 투성이 코트 환불 거절 기막혀

  • 입력 2000년 12월 25일 18시 23분


얼마 전에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 있는 파워클럽이라는 가게에서 오래된 토끼털 코트를 싼 값에 샀다. 집에 가져와서 코트를 살펴보니 하자가 많이 있었다. 퀴퀴한 냄새가 났고 털도 듬성듬성 빠져 있었다. 그 가게 종업원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괜찮다고 했지만 빠진 털이 다시 생길 수는 없는 일이다. 염색상태도 좋지 않아서 원래는 검은색인데 소매쪽은 연두빛이 났다.

또 종업원은 프랑스에서 직접 가져온 물건이라고 했는데 옷에는 ‘메이드 인 홍콩(Made in HongKong)’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다음날 코트를 반품하기 위해 찾아갔는데 환불해줄 수 없다고 했다. 가게측에서 하는 말로는 이화여대 주변 가게에서는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환불해달라고 요구하자 가게 근처에서 환불해 주는 곳이 있으면 같이 가보자며 오히려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냈다. 그러면서 매장에 손님들이 있으니까 나가라고 했다. 그러면 카드결제라도 취소해 달라고 했더니 카드결제기가 고장나서 취소할 수 없다고 했다.

디자인이나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환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하자가 많은 것을 알고 누가 환불을 요구하지 않겠는가. 환불해 줄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본다.

황 경 원(인천 부평구 청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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