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 Diary]짜증 지하철 '웃긴' 사나이

  • 입력 2000년 12월 21일 18시 54분


지난주 금요일 렉싱턴가로 가는 지하철에서 벌어졌던 일. 퇴근시간이어서 그런지 지하철은 사람들로 대만원이었다. 사람들이 차례로 지하철을 탄 뒤 막 문이 닫히려는 순간 한 남자가 필사적으로 몸을 밀면서 들어오려고 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는 지금 집에 가야만 합니다.” 남자가 외쳤다. “피곤하고 졸립고 배가 고픕니다.” 남자는 거의 울먹였다. 바로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한 가지 이유만 더 말할 수 있으면 타도 좋아요. 어서요.” 짜증나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사람들은 오랜 만에 폭소를 터뜨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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