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뉴욕증시 (20일)브리핑및 업종 종목별 동향

  • 입력 2000년 12월 21일 08시 34분


◐ 나스닥 폭락세,21개월만에 최저 ◑

▣ 다우 -265.44p(-2.51%) 10,318.93포인트

▣ 나스닥 -178.93p(-7.12%) 2,332.78포인트

▣ S&P500 -40.86p(-3.13%) 1,264.74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37.35p(-6.47%)539.57포인트

▣ 대표시장동향

-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승 종목 997/하락 종목 1,962/거래량 14억주(전일 13억주)

- 나스닥: 상승 종목 824/하락 종목 3,300/거래량 28억주(전일 22억주)

▣ 시장브리핑 ▣

미국증시의 바닥이 보이질 않는다. 2500선에서 반등이 나와줬어야 했는데...

미국시간으로 19일(화요일) 연준리의 금리동결 조치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6일째 급락세를 보였던 나스닥은 오늘(수요일) 또 다시 주요기술주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소식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며 1999년 3월23일이후 21개월만의 지수최저치를 갱신하며 2300선으로 내려 앉았다.다우지수 역시 인터내셔날페이퍼의 수익경고 등의 영향으로 나스닥의 폭락과 함께 260포인트 이상 빠졌다.

미국증시의 하락세 행진에 누군가 제동을 걸어주어야 하는데 참으로 걱정이 앞선다. 당장 국내증시는 나스닥만 바라보고 있는데... 무엇하나 제대로 해결된 것 없이 미국증시의 반등기대와 연기금의 유입만으론 국내증시 500선의 지지도 이젠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코스닥은 전일 투매로 60선마저 붕괴되어 있고... 미국증시의 폭락이 금일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를 불러올 것은 뻔하고 개인들 또한 증시에 환멸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매수 여력이 없는 형편인데 과연 국내 기관, 특히 투신으로 유입된 연기금 자금이 얼마나 장을 받쳐줄지 심히 걱정되는 하루입니다. 다들 힘내시고 후장에 반등을 기대해 봅시다.

암담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미국증시를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급락세로 장을 시작한 이후 오전장 한때 낙폭을 만회하는 듯 하였으나 다시 낙폭을 확대, 결국 26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컴퓨터관련 블루칩인 IBM과 휴렛팩커드에 대한 메릴린치

의 투자등급하향조정 소식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으며 여기에 세계최대 제지업체인 인터내셔날페이퍼의 수익경고가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담배, 제약업종만이 상승세를 보였을 뿐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모습이다.

나스닥은 개장과 함께 100포인트가량 빠지는 급락장세를 연출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넓힌 끝에 7%가 넘게 하락하면서 지수 2,400선이 무너졌다. 이로서 나스닥은 7일연속 급락세를 연

출한 셈이 됐으며 21개월만에 지수최저치를 갱신한 셈이 됐다. 반등한번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채 폭락하면서 거래가 폭주해 아직 바닥이라 보기도 어려워 보인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나스닥의 낙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던 네트워크대형주 시스코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 소식이 전해진 후 기술주들에 대한 수익악화 우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으로 팔자주문을 쏟아냈으며 시스코여파는 증시전역에 퍼지면서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국최대 증권사, 메릴린치의 마이클 칭은 수요일 증시폭락의 원인을 제공하였는데 시스코, IBM, 휴렛팩커드 등 주요 기술주주들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으며 여기에 마이크

론테크놀로지, 야후 등이 개별종목 악재를 추가시키며 투자자들의 팔자주문을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일중챠트를 보시더라도 한 눈에 파악 되실겁니다. 장 시작과 함께 급락하여 장중 반등다운 반등 한번 보이지 못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준 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해 보였습니다. 나스닥과 다우 둘다...

현재 월가에는 나스닥의 바닥이 2,10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며 메릴린치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2001년 미국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지는 않을 것이나 현재보다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짙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내년 중반기 GDP성장률이 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의료, 에너지산업의 성장률이 14%를 기록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기술업종은 당초 전망치인 15%에서 감소한 1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메릴린

치는 소비재, 자본재, 기초산업, 통신업종이 내년에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요일 경제지표로는 11월 주택착공률이 예상보다 대폭 늘어난 2.2%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는데 이는 미국전역에 걸쳐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0.6%의 감소세를 보였던 주택착공률을 연평균치로 계산했을 때 156만2천채를 기록해 지난 6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기지금리는 30년만기금리가 7.54%에서 7.42%로 감소하는 등 1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재료로는 국제유가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면서 2달러 이상 하락해 2001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이 배럴당 2.19달러 빠진 25.67달러를 기록하였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역

시 2.03달러 하락한 22.9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화요일 미국석유연구소(API)가 원유재고량이 240만배럴 증가한 289백만배럴로 늘어났다고 발표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화 또한 강세를 지속하면서 달러화대비 90.93센트로 거래되었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강세를 나타낸 업종은 약품 소매, 의료관리, 제약, 유틸리티, 담

배, 섬유업종입니다.

약세를 나타낸 업종은 네트워킹, 인터넷, 컴퓨터 시스템, 철강,

통신, 항공, 제지, 석유, 반도체, 은행업종입니다.

거대컴퓨터업체인 IBM이 메릴린치의 투자등급하향조정 소식이 전해진 후 약세를 면치 못한 모습으로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크레이머는 IBM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대폭 하

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크레이머는 IT업계의 불황과 함께 거시적관점에서 업종환경이 급변하는 것이 IBM의 수익성창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IBM의 메인컴퓨터 주문률이 향후 2년간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크레이머는 이와 함께 휴렛팩커드에 대해서도 투자등급을 `추천`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는데 역시 IT환경의 급변과 유닉스시장의 침체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들 종목은 모두 4% 이상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세계최대 제지업체인 인터내셔날페이퍼는 수요일 4/4분기 주당순익이 30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이후 5% 가까이 하락했는데 IP측은 이러한 수익감소가 최근까지 지속된 달러화의 강세와 함께 에너지비용의 증가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IP의 주당순익 전망치는 44센트였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2달러 이상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석유업종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세계최대 석유업체인 엑슨모빌과 함께 BP아모코, 로얄더치페트롤레움 등이 업종하락을 주도했으며

화학업종 역시 3M, 듀퐁 등이 약세를 면치 못한 모습이다. 미국최대 장거리 통신서비스업체인 AT&T 역시 8% 가까이 급락했는데 배당금을 88센트에서 20센트로 삭감할 것이라는 보도가 악재

로 작용했다.

금융업종 또한 전반적인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자산규모로 세계최대 금융기관인 시티그룹이 4%가 넘게 하락했고 체이스맨하탄, J.P.모건 등이 약세를 보였으며 증권주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오름

세를 보이면서 선전하였으나 메릴린치, 찰스슈왑, 베어스턴스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제약업종이 머크, 존슨&존슨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으며 대표적인 부시주로 거론되는 세계최대 담배업체 필립모리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틸리티업종 또한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 사우선 등의 강세속에 선전한 모습이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칭은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최대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추천`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는데 IT업계의 침체와 함께 투자금액감소로 시스코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러한 소식이후 시스코의 주가는 13%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주가최저치를 갱신했으며 네트워크장비업체 파운드리네트웍스는 4/4분기실적전망 발표를 통해 주당순익이 11~14센트에 그쳐 전문가들의 예상치 24센트에 절반정도를 기록할 것이라는 발표이후 주가는 무려 60% 가까이 폭락하면서 17.62달러 하락한 13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리네트웍스의 경쟁업체인 익스트림네트웍스 역시 SG코웬의 투자등급하향조정이후 주가가 27%나 급락하는 등 네트워크업종이 지수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반도체업종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한 모습으로 크레디트슈세퍼스트보스턴은 2001년 업종성장률이 올해의 37%에 7분의1수준인 5.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해 악재를 제공했다. CSFB는 메모리칩의 재고량이 여전히 과도한 상태이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반도체업종의 불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장마감후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무려 15% 가량 급락해 4.94달러 하락한 29.81달러를 기록했는데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조 오샤가 목표주가를 120달러에

서 70달러로 대폭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최대 CPU생산업체인 인텔 역시 5% 가까이 하락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아날로그디바이스,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 등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수요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47% 하락했다.

대형기술주에서는 세계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7.39% 하락하면서 41.94달러로 마감하며 2년만의 주가최저치를 갱신했으며 세계최대 인터넷포탈 서비스업체인 야후 또한 US뱅코프파이퍼제프리와 CIBC월드마켓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소식이 전해진 이후 0.06달러 하락한 27.94달러를 기록했으며 AOL, e베이, 아마존 등이 업종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지난 10일동안 급락세를 지속했던 선마이크로시스템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0.50달러 오른 27.44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아이낸스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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